댓글 하나로 우리를 울리는
댓글시인 제페토를 아시나요?
그 쇳물 쓰지마라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여전히 아픈사람들이 많지만
이렇게 따듯한 시집이 나올 수 있어
그래도 다행입니다.
출처 : 책 속의 한줄
- 제페토님 블로그
- http://blog.daum.net/gepetto777
눈이오네
내린다는 말보다
온다는 말이 좋다
너도 눈처럼
마냥 오기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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