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연인은 노래가 되고
어떤 연인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흔들리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보관함 >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0) | 2014.08.26 |
---|---|
스며드는 것 / 안도현 (0) | 2014.08.18 |
항소이유서 - 유시민 (0) | 2009.12.07 |
지하인간 / 장정일 (0) | 2009.12.05 |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0) | 2009.12.05 |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0) | 2009.12.05 |
북어 / 최승호 (0) | 2009.12.05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0) | 2009.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