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관함/기록

방문객 / 정현종


방문객

_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보관함 >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가 화장실에 갔을 때 / 신진호  (0) 2019.12.21
저녁에 / 김광섭  (0) 2018.07.15
이런 시 / 이상  (0) 2018.06.27
풀꽃 / 나태주  (0) 2018.05.27
즐거운 편지 / 황동규  (0) 2018.05.21
사람이 온다 / 이병률  (0) 2018.05.21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0) 2018.02.14
귀천 / 천상병  (0) 2018.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