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나 자게
백창우
잠이나 자게
그렇게 마음이 쓸쓸하고 막 울고 싶을 땐
일찍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자게
세상에 고운 사람 하나 없고
모든 게 다 귀찮아 질 땐
그저 죽은 듯 하루종일 잠이나 자게
전화도 내려놓고
탁상시계도 내다놓고
문도 꼭 걸어 잠그고
불도 다 끄고
실컷
. . . . . .
. . . . . .
잠이나 자게
세상에 그리운 이 하나 없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땐
그저 죽은 듯 하루종일 잠이나 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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