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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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한글에는 띄어쓰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처음으로 띄어쓰기를 한 문헌은 1877년에 영국인 목사 존 로스가 쓴 ‘Corean Primer (조선어 첫걸음)’ 입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띄어쓰기를 한 매체는 ‘독립신문’이구요. 조선어학회가 1933년 띄어쓰기를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 반영하면서 띄어쓰기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의 이웃인 중국어나 일본어에는 띄어쓰기가 없다고 합니다.
한글 띄어쓰기
1. 조사의 띄어쓰기
할아버지께서는 “너 왔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인용을 나타내는 조사, 붙여 쓴다.
할아버지께서는 “너 왔구나.”∨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조사가 아닌 용언의 활용형, 띄어 쓴다.
온 사람은 철수뿐이다. --- 조사
꾸짖을∨뿐만 아니라 때리기도 하였다. --- 의존 명사
‘너뿐만 아니라’는 ‘너뿐만아니라’로 모두 붙여 쓰거나 ‘너∨뿐만∨아니라’로 잘못 띄어 쓰는 일이 많다.
‘뿐’과 ‘만’이 모두 조사이므로 ‘너뿐만∨아니라’가 옳다.
‘뿐’은 명사 뒤에서는 조사이고 관형형 어미 뒤에서는 의존 명사로 쓰인다.
2-1. 어미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데’
학교에 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 어미
이 일을 하는∨데 며칠이 걸렸다. --- 의존명사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뒤에 ‘에’를 비롯한 조사가 결합할 수 있으면 띄어 쓰고, 결합할 수 없으면 붙여 쓴다.
얼굴이 예쁜∨데(에)다가 마음씨도 곱다.
2-2. 어미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바' & ‘지’
금강산에 가 본바 과연 절경이더군.--- 뒤에 조사가 결합할 수 없다.
그 일은 고려해 본∨바 없다. ------- ‘고려해 본 바가 없다’와 같이 조사가 결합할 수 있다.
제시간에 도착했는지 모르겠다.
제시간에 도착했는가 모르겠다.
제시간에 도착할지 모르겠다.
제시간에 도착할까 모르겠다.
집 떠난∨지 벌써 삼 년이 지났다. --- 관형형 어미 ‘ㄴ’과 의존 명사 ‘지’로 이루어진 말.
‘도착했는지’는 ‘도착했는가’로 바꿀 수 있는 반면,
‘떠난 지’는 ‘*떠난가’로 바꿀 수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둘을 혼동하지 않고 쉽게 구별할 수 있다.
2-3. 어미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간’과 ‘만’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두 단어, ‘간’은 접미사와 의존 명사로 쓰이고 ‘만’은 조사와 의존 명사로 쓰인다.
‘간’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그렇지만 ‘거리’를 뜻할 때에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한 달간, 십 년간. (시간) --- 접미사
서울과 부산∨간, 부모와 자식∨간. (거리) --- 의존 명사
‘만’이 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주로 ‘한정’이나 ‘비교’의 뜻을 나타낸다.
철수만 오너라. (한정) --- 조사
키가 형만∨하다. (비교) --- 조사
‘만’이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에는 의존 명사이다.
이때에는 주로 ‘만에’, ‘만이다’, ‘만이야’의 꼴로 쓰인다는 특징이 있다.
십 년∨만에 만난 친구 --- 의존명사
이게 얼마∨만이야 --- 의존명사
다만, “정말 오랜만이군.”이라고 할 때에는 ‘오랜 만’처럼 띄어서 쓰지 않는다. ‘오래간만’의 준말로 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한편 ‘만’과 ‘하다’가 연결된 구성은 두 가지로 쓰인다.
강아지가 송아지만∨하다. --- 조사
음악이 들을∨만하다.(원칙)/들을만하다.(허용) --- 용언의 관형형(들을) 뒤에 오는 보조 용언(만하다)
2-4. 어미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걸’과 ‘거’
‘ㄹ걸’의 띄어쓰기는 ‘ㄹ 것을’로 풀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너 그러다가 후회할걸. --- ‘-ㄹ걸’이 어미로 쓰이는 경우로 ‘할 것을’로 풀 수가 없다, 붙여 씀
후회할∨걸 왜 그랬니? --- 의존 명사. ‘할∨것을’로 풀 수 있다, 띄어 씀.
사랑을 할∨거야(←할 것이야)
내일 뭐 할∨거니(←할 것이니)?
이러한 점은 ‘터’가 들어 있는 구성에서도 마찬가지다.
‘할∨터인데’, ‘갈∨터이야’로 풀 수 있으므로 ‘할∨텐데’와 ‘갈∨테야’로 띄어 쓴다.
비가 와야 할∨텐데(←할 터인데).
나는 음악을 할∨테야(←할 터이야).
* 의존명사 & 부사: 수, 지, 줄, 뿐, 대로, 만큼
의존명사일 때는 앞의 관형절과 반드시 띄어 써야 하지만, 조사로 쓰일 경우엔 명사 뒤에 붙여 씉다. 이게 바로 띄어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주범. 앞말에 관형절이 오면 무조건 띄면 되고, 앞말이 명사일 경우엔 붙인다.
나는 떡을 먹은∨적이 없다.
나는 비가 오는∨줄을 몰랐다.
나는 토끼를 잡을∨수가 있다.
나는 나대로 할 일이 있어.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어쩔 수 없어.
한국어 문법만큼은 어려워요.
열심히 노력한∨만큼 성과를 낼 것이다.
내게 어려운 과목은 수학뿐이야.
나는 그저 수학을 열심히 할∨뿐이야.
3. 관형사의 띄어쓰기
관형사는 뒤에 오는 말과 띄어 써야 한다.
각(各)∨가정, 각∨개인, 각∨학교, 각∨부처, 각∨지방.
고(故)∨홍길동/고인(故人), 귀(貴)∨회사/귀사(貴社).
동(同)∨회사에서 3년간 근무했음.
만(滿)∨나이, 만∨삼십∨세.
매(每)∨경기, 매∨행사, 별(別)∨사이가 아니다.
연(延)∨십만 명, 전(全)∨국민.
갖은∨양념, 딴∨일, 맨∨꼭대기, 뭇∨백성, 새∨신, 온∨식구.
온 사람이 몇∨명이냐?
‘고 홍길동’과 ‘고인’의 띄어쓰기가 다른 것은 ‘고인’의 경우 ‘인(人)’이 비자립적인 1음절 한자어이므로 띄어 쓰기 어렵기 때문. ‘귀 회사, 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4. 숫자 표현의 띄어쓰기
‘스물여섯’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스물여섯’으로 붙여 쓴다.
근거는 ‘한글 맞춤법’ 제44항에서 찾을 수 있다.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이 규정은 ‘십이억∨삼천사백오십육만∨칠천팔백구십팔’과 같은 띄어쓰기에 적용되지만 ‘스물여섯’에도 적용된다.
‘만’ 단위로 띄어 쓴다는 것은 ‘만’보다 작은 수는 언제나 붙여 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스물여섯’이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살’과 결합하면 ‘스물여섯∨살’로 띄어 쓴다.
그런데 아라비아 숫자로 쓰면 띄어쓰기가 조금 다르다.
스물여섯∨살
26∨세(원칙)/26세(허용)
즉 한글로 적으면 ‘스물여섯∨살’만 가능하지만 아라비아 숫자로 적으면 ‘26세’로 붙여 써도 된다.
아라비아 숫자와 다음의 단위 명사를 붙여 쓰는 현실의 직관을 수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26∨세’보다는 ‘26세’로 쓰는 일이 많다.
‘제-’가 붙어 차례를 나타내는 경우의 띄어쓰기 또한 혼동하는 일이 많다.
제2∨차 회의(원칙). 제2차 회의(허용)
제∨2차 회의(잘못) -- 아라비아 숫자가 올 경우 앞의 단위 명사와는 무조건 붙여 써야 함. = 제일 차 세계 대전
※ '차'의 몇 가지 용법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번, 차례'의 뜻을 나타내는 말.
그들은 선생님 댁을 수십 차 방문했다.'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을 뜻하는 말.
'잠이 막 들려던 차에 전화가 왔다.',
'당신을 만나러 가려던 차였는데 잘 왔소.'
명사 뒤에 붙어 '목적'의 뜻을 더할 때는 접미사로 쓰이므로 붙여 쓴다.
연구차, 인사차, 사업차.
숫자와 같이 쓰이거나 '던'과 같이 쓰이면 띄어 쓰고, 명사에 붙어 어떤 목적을 뜻하면 붙여 쓰는 것.
5. 전문어와 고유 명사의 띄어쓰기
원칙은 “단어별로 띄어 쓰되 붙일 수 있다." --- 한글 맞춤법 제50 항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둘을 비교해 보면 단어별로 띄어쓰기를 한 경우가 뜻을 짐작하기가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붙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전문 영역에서는 붙여 쓰더라도 그다지 큰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문어에 속하는 말은 모두 단어별로 띄어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한 단어로 굳어진 아래와 같은 경우가 그러한 예이다.
염화-나트륨, 강장-동물, 사과-나무, 두시-언해.
화합물이나 동식물의 분류상의 명칭, 책명처럼 이미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은 전문어라도 띄어 쓸 수 없다.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쓰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 한글 맞춤법’ 제49 항
단위별로 띄어 쓰도록 한 것은 자연스러운 띄어쓰기 직관을 허용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단어별 띄어쓰기)
서울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단위별 띄어쓰기)
위보다 아래의 띄어쓰기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러한 직관을 보여 주기 위해 ‘단위별로 띄어 써도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
그렇지만 이러한 단서는 위 같은 경우에만 적용되며,
아래는 고유 명사이지만 이러한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순신/이충무공, 황보민/황보∨민.
사람의 성과 이름은 언제나 붙여 쓴다. 호가 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띄어 쓸 수 있는 경우는 ‘황보민’과 같이 성과 이름을 혼동할 우려가 있을 때이다.
외래어 인명은 원어의 띄어쓰기를 따르되 관용에 따른 띄어쓰기도 허용한다.
돈∨조반니/돈∨카를로스, 돈키호테/돈키호테형 인물.
모택동/마오쩌둥, 도요토미∨히데요시.
지명은 우리나라 지명과 외래어가 포함된 지명의 띄어쓰기가 다른 경우가 많다.
경기도, 충청남도,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태백산, 소백산맥, 낙동강, 태안반도, 나주평야.
아칸소∨주, 카리브∨해/동지나해(東支那海).
이탈리아∨어/이탈리아어, 이태리어(伊太利語).
‘카리브∨해’로 띄어 쓰도록 한 것은 외래어와 외래어가 아닌 요소를 구분해 주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기 때문.
‘이탈리아∨어’는 띄어 쓸 수 있지만 ‘이태리어’는 띄어 쓰지 않는 것도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6. 외래어의 띄어쓰기
외래어의 띄어쓰기는 원어의 띄어쓰기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지만 국어에서 한 단어로 굳어진 경우라면 띄어 쓰지 않는다.
앵커맨, 백미러, 백네트, 콜론, 콜머니, 콜택시, 카페리, 슈크림, 커피숍,
콘칩, 코너킥, 쿠데타, 아이스크림, 골인, 골킥, 홀인원, 홈인, 홈런, 핫케이크,
핫도그, 핫라인, 립크림, 팝송, 리어카, 티오프, 워밍업, 와이셔츠, 월드컵.
아래의 예는 준말이나 음운론적 융합이 일어난 말로 이때에도 붙여 쓴다.
애드벌룬(ad balloon), 에어컨(air conditioner), 리모컨(remote control),
오므라이스(omlet rice), 오토바이(auto bicycle), 오피스텔(office hotel)/아이큐(IQ).
7. 명사 뒤에 붙은 ‘하다’의 띄어쓰기
‘공부하다’는 원래 ‘공부를 하다’의 줄임말이니까 띄어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여기서 ‘하다’는 명사 뒤에 붙어서 명사를 동사나 형용사로 만들어주는 서술격 조사로 봐야 한다. 따라서 ‘하다’가 별도의 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아닌 경우, 즉 ‘하다’가 명사에 따라붙을 때는 반드시 붙여야 한다.
공부하다, 사고하다, 판단하다, 주장하다, 민망하다, 고찰하다 등
출처 : 누들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이 블로그에도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을거에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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